장제원 “흥선대원군 같은 김종인…與 100년 집권 허용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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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9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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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쇄당정치(鎖黨政治)’를 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흥선대원군에 빗댔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니,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며 신당 창당을 주문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신당 창당을 하고 싶으면 혼자 하면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스1


이에 장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의 쇄당정치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며 “야권의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차기 정권창출은 힘들어지고, 대선 3개월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차기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총선의 연속적 패배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며 “소름이 돋는다. 위기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끼리 정치한다고 국민들이 쳐다봐 주시지 않는다”며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돼버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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