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확진자 중 57% 20~30대…코로나19 나이 안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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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0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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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4월 1일~8일 서울에서 발생한 113명의 확진자 중 57%가 20대와 30대”라며 “코로나19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일부 젊은이들이 클럽이나 감성주점, 칵테일바 등 밀접접촉 공간을 찾고 있다”며 “강남유흥업소 등과 관련한 확진자 발생은 감염폭발의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은 ‘나는 증상이 없고, 젊어서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가볍게 지나가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젊다고 결코 피해가지 않는다. 본인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더라도 나의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를 감염시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청년들은 활동적이고, 친구들과 만남도 많고, 건강에도 자신이 있는 ‘돌도 씹어 먹을 나이’인데 자꾸 ‘잠시 멈춤’을 해야 한다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라면서도 “하지만 잠시 멈춰야 한다. 당장 만나자는 연락에 ‘친구야 다음에 만나!’라는 실천이 생명을 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작도 끝도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만이 그 끝을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전쟁에서 어떻게 잘 싸우느냐, 그리해 얼마나 희생을 최소화하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친구야 다음에 만나 캠페인’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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