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고향 출마 포기…“나라 전체를 바꿔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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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3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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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4·15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 지역구 출마를 포기했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대로 오늘부터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구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그간 도와주셨던 분들과 만나 저간의 사정을 설명 드리고 양해를 구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최근 내 고향 곳곳을 방문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살기 어려운데 힘 있는 사람이 와서 정말 반갑고 고맙다’,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을 살려 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때마다 나는 ‘나라 전체가 거덜나고 있는데 내 지역만 잘 살 수가 있겠냐’고 대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이 정권을 퇴진 시키고 나라를 바로 잡으면 이 지역은 저절로 살아난다. 문재인 정권을 이제 퇴출시켜야 한다”며 “그것이 이번 4월 총선이다.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내 나라도 내 지역도 살아 날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는 속지 마시고 꼭 투표 잘 해달라. 나라를 바꾸는 힘은 국민들의 선택에서 나온다”며 “총선 압승으로 문 정권을 퇴출시키자.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향 출마를 고수해온 홍 전 대표는 당 공관위로부터 줄곧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받아왔다.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후 고향 출마를 접고 경남의 험지 중 한 곳인 양산을 출마를 제안했다.

앞서 11일에도 홍 전 대표는 양산을로 지역구를 이전해 출마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이 나의 고향 출마를 적극 반대하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경남 험지 중 김두관 의원이 출마한 양산을로 지역구를 이전하여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현역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으며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한편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고향 출마 방침을 바꿀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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