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北 해안포 발사에 “우리가 최대한 인내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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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7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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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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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7일 북한이 서해 완충수역에서 해안포를 쏜 것과 관련, 당시에 움직임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안포 도발을 준비하기 위한 동선을 확인했냐’고 묻자, “해안포 도발을 할 것인지 그 부분까지는 특정할 수 없었지만, 여러 가지 움직임들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며 “그 당시에 확인했던 사안은 우리가 음파를 탐지 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음파 탐지 시점에 대해서는 “23일 오전이다. 시간은 대략 오전 10시 30분~40분 사이”라며 “미세하게 음파를 탐지했다. 그래서 그 음파가 어떤 상황인지를 분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계기로 9·19 군사합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묻자 “북한이 9·19군사합의를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우리가 촉구했고 앞으로 그런 행위를 못하도록 항의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활동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철저히 감시태세,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가 최대한 인내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연평도 포격 9주기’에 도발을 한 의도에 대해서는 “지금 북미 간에 진행되는 협상과 관련된 부분들, 대한민국에 던지는 메시지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북한 내부적으로 상황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그 시점에 했지 않겠나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오전 북측에 서해 군통신선 전화를 통해 항의의 뜻을 전하고 팩스로 항의문을 보냈으나 북측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하고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창린도는 백령도에서 남동쪽에 있는 섬이다. 이 지역은 남북이 지난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규정한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완충수역)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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