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잡지 창간호는 어떻게 생겼을까

황금천 기자 입력 2020-08-13 03:00수정 2020-08-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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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박물관, ‘창간호실’ 개방
개화기 이후 잡지 170점 전시
의료史-희귀고서 등도 볼 수 있어
인천 연수구 가천박물관 ‘창간호실’을 찾은 어린이들이 신기한 표정으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 박물관은 11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다시 맞았다. 가천문화재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관했다가 다시 문을 여는 가천박물관이 새롭게 개편한 전시공간을 선보인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에 발간된 국내 신문과 잡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창간호실’을 11일부터 열었다.

1995년 문을 연 가천박물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문과 잡지 창간호 2만여 점을 보유해 한국기네스북에 국내 최대 창간호실로 등재됐다. 소장 자료 중 개화기 이후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잡지 170여 점을 전시한다.

개화기∼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독립과 부강을 목표로 창간된 정치 전문 잡지인 대한자강회월보(1906년)가 눈길을 끈다. 1908년 창간돼 근대적 종합잡지의 효시로 평가받는 ‘소년’이 관람객을 맞는다.

일제의 억압 속에서 현실 문제를 비판하고 민족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현대평론(1927년)과 한글 말살정책에도 조선어연구회가 우리글을 지키려고 만든 학술지인 한글(1927년) 등 큰 울림을 주는 창간호를 만날 수 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9년 창간한 중학생 잡지 ‘학생’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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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광복의 감격과 기쁨을 표현한 정치, 시사, 문예 작품을 수록한 ‘백민’과 ‘선구’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인천의 역사와 금융, 산업 등을 다룬 월간 향토지인 ‘문학산’(1948년)과 ‘만화춘추’(1956년) ‘만화계’(1974년)는 가천박물관만 소장하고 있는 희귀본이다. 또 ‘현대문학’(1955년) ‘우등생’(1976년) 등 중장년층이 어린 시절에 읽어 본 잡지도 상당수 있다.

국내 최대 의료사박물관으로도 불리는 이 박물관은 조선시대 전통 한방기구와 개화기 이후 국내에 들어온 서양 의료기구, 유물 1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진귀한 의학서적도 보게 된다. 1399년 조선에 자생하는 약초를 집대성하기 위해 발간한 향약제생집성방(보물 제1178호)과 1434년 중국의 한의서를 실정에 맞게 새로 편찬한 전문 의학서인 태산요록(보물 제1179호) 등 보물로 지정된 국가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국보(제276호)인 초조본 유가사지론(初雕本 瑜伽師地論)을 볼 수 있다.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려 한 조상들의 호국정신이 담긴 불교문화재이자 대장경의 초판 격으로 완벽한 인쇄술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민속생활사 유물과 희귀 고서, 근대 정부기록자료 등 2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없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가천박물관#창간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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