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가 ‘코로나19’ 잡는다?…질본 “검증 충분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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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6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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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구충제 ‘이버멕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다만 방역당국은 안전성 및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당장 활용하기엔 무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호주 모내쉬(Monash)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Biomedicine Discovery Institute)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팀은 이버멕틴이 48시간 안에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주목했다. 다만 정은경 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를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검증한 것이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바로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해 충분히 검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 단계에서의 제언이지 임상이 검증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의 저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완치자 체내에 있는 항체를 이용해 중환자를 치료하는 혈장치료에 대해서도 “중증환자에서 혈장치료를 할 건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합의가 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치료지침에 대한 것은 전문가 사이에서 검토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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