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원순 저격 “콜센터 신천지 음성인데 왜 밝히나”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3월 11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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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11일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대해 “본인 책임의 영역을 신천지에 떠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시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희들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 콜센터에 2명 정도의 신천지 교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사람은 아직 음성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조사를 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로부터 감염이 되고 누구로부터 됐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튼 저희들은 철저히 조사해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저 교인 두 사람이 음성이라는데 그들이 감염경로인지 파악해 봐야된다는 것은 서울특별시장이 본인이 책임져야 될 집단 감염의 영역을 신천지에 떠넘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계적으로 신천지 교인이 정말 30만명이고 전국에 균일분포한다는 가정하에 5000만명중 30만이니 0.6%정도다. 그러면 콜센터에 300명정도가 일하면 2명이면 0.6%다”고 썼다. 어느 곳이든 신천지 교인이 있을 확률이 0.6%는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이 ‘감염 안 된 신천지 신자’의 수치를 공개했으니, 그렇다면 이제 ‘서울시청/각 구청 공무원과 산하기관의 신천지 교인 수’를 공개할 때가 온 것 같다. 박원순 시장은 신천지 교인 명단과 서울시청/구청 및 산하 공무원 명단을 빨리 대조해서 공개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시장님은 두 가지 명단을 다 들고 계시니 금방 해내실 수 있다. 안 봐도 최소한 수백 명이다. 그리고 이제 서울시청에서 출입할 때 출입자들에게 20028 숫자를 불러보게 하는게 어떨까”라고 비꼬았다.

‘20028’은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 아님’을 인증하는 용어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욕설의 뜻을 담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쥬고엔 고짓센’ 학살을 예로 들었다. 1923년 관동대학살 때 일본 도쿄에서는 칼을 찬 사내들이 무작정 지나가는 사람들을 세우고 ‘쥬고엔 고짓센’(十五円五十錢·15엔50전)’을 말해보라고 시키고는 발음이 어색하면 ‘조센징이다’라며 살인을 자행했다. 한국인이 잘 발음하지 못하는 단어를 학살에 이용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죽창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쥬고엔 고짓센’ 시켜 보듯이 박원순 시장식 방역으로는 비싼 열화상 카메라나 체온계보다 그게 더 편하다. 자경단 세워놓고 20028 외워보라고 하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권변호사’라는 훈장도 시험 봐서 자격증화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본인은 상계동 성당에서 영세받은 천주교 신자이며 세례명은 ‘안드레아’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박 시장을 계속 비판해 왔다. 그는 지난 3일 서울시가 신천지의 사단법인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오세훈 전 시장이 막았던 신천지 법인 등록을 박 시장 취임 후 허가했다며 “허가해 줄 때는 언제고 이제 와 슬그머니 취소하나”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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