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신천지 확진자 수 줄었지만…국내 아직 안심할 상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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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9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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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9.7%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약 79.7%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이며, 이 중 62.5%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와 관련된 집단 유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20.3%는 조사가 진행 중이거나 분류 중인 사례들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신천지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전파는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과 비상 연락체계를 계속 유지·점검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경기, 서울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폭이지만 증가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소규모 사례가 고위험군이 많이 있는 의료기관, 특히 기저질환자들이 다수 입원해있는 의료기관과 고령의 어르신이 다수 계시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종교시설, 다중이용실내시설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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