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지지자, 경찰서 집결…찬송가 부르며 “석방하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8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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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유치 중인 종로경찰서 몰려가
靑사랑채 앞서 종로서로 걸어서 이동
"전광훈 석방하라", "죽으려고 왔다"
막아선 경찰과 대치…석유통 목격돼
범투본 "석유통은 연설 차량 위한 것"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을 이끌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이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전 목사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전날 구속적부심마저 기각된 전 목사를 석방하라고 외치며 경찰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경찰서 앞으로 몰려온 전 목사 지지세력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포함해 약 70여명이었으나, 낮 12시로 접어들면서 300명 가까이로 늘었다. 경찰관 약 80명이 이들을 막아서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오늘 여기 모인 예배는 신고를 안 해도 된다”며 “(집회가 아니라) 예배니까 방해하는 경찰들은 모두 예배 방해죄로 신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및 시위는 반드시 신고를 해야한다”면서 “교회서 예배드릴 때 (신고를) 하는가. 예배는 신고 형식이 없다”고 외쳤다.

또 “전 목사가 저기 유치장 50m도 안되는 곳에 계신다”며 “전 목사님 들으시도록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자”고 했다.

참석자들이 함성을 지르는 동안 김 전 지사는 “종로서장은 전광훈을 왜 집어넣었느냐”, “문재인한테 벼락을 내려달라”, “종로서장에 벼락 쳐달라”, “전광훈 석방해달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범투본은 기존에 ‘종교집회’라고 주장하는 집회들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대회’라는 이름으로 경찰에 집회신고를 해왔다.

이날 현장에서는 ‘휘발유통’이라고 적힌 석유통도 목격됐다. 이를 두고 범투본 관계자는 “연설 차량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아무 죄 없는 전광훈 목사님을 구속이라니 하나님의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 당장 풀어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또 “(전 목사를) 석방하라”, “죽으려고 왔다” 등을 외쳤다.

이들은 집회가 금지된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이날 오전 집회를 하기 위해 모였다가 종로경찰서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부톤은 낮 12시 현재 종로경찰서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판사 유석동·이관형·최병률)는 전날 전 목사가 신청한 구속적부심에 대해 “구속영장 발부가 적법하고 또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이유 없음을 이유로 기각을 결정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범투본이 주말집회를 강행한 것과 관련, “서울시의 집회 금지를 위반해 집회를 열어 공공의 안녕과 질서에 직접적인 위험이 초래됐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의해 금지통고를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광화문광장·서울광장·청계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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