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비상벨… 대구 등 5곳 음압병상 이미 포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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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감염-격리 늘어 인력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와 부산 경북 강원 충북의 경우 국가지정 음압병상 가동률이 이미 100%에 이른다. 충남 85.7%, 서울 77.4%, 경남과 광주도 75% 수준이다. 전국의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198개에 불과하다.

대구시는 일단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6개, 대구의료원 274개 등 코로나19 전용 치료병상 520개를 확보했다. 다음 달 3일까지 대구의료원에 84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구지역 환자 증가세를 감안할 때 역부족이라는 우려다.

의료진 인력난도 심각하다. 각 지자체 확인 결과 전국 의료기관 9곳의 의료진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환자 접촉 등의 이유로 격리된 의료진은 이보다 훨씬 많다. 의료진 감염과 자가 격리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진 감염 등으로 응급실이 폐쇄되는 등 병원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다른 응급환자도 치료받지 못해 사망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코로나19#의료공백#환자 급증#의료진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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