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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 활용방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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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 활용방안 만든다

황금천 기자 입력 2020-02-12 03:00수정 2020-02-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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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2단계 반환 절차 이행… 80년만에 ‘금싸라기 땅’ 주민 품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 4월 발주… 역사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조성
인천 부평구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마켓’ 전경.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캠프마켓 곳곳에 남아있는 건축물이 보인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올해 부평구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마켓’(면적 44만 m²)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2014년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용지의 절반에 해당하는 1단계 구역(22만3000m²)을 우선 반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땅을 돌려받았다. 일제가 1939년 군수공장인 조병창(造兵廠)을 건립한 뒤 광복을 맞고 이곳에 미군 부대가 주둔하며 캠프마켓이 들어섰기 때문에 약 80년 만에 ‘금싸라기 땅’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셈이다.

나머지 2단계 구역(21만7000m²) 땅은 캠프마켓에 아직 남아 있는 제빵공장이 7월 문을 닫으면 8월부터 반환 절차가 이행된다.

시는 캠프마켓을 ‘역사가 살아 있는 녹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캠프마켓의 올바른 개발 방향과 재원 조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 과정에서 시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다.


5월 1단계 남쪽 부지에 캠프마켓의 역사를 알리고, 정보를 제공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참여 공간인 ‘인포센터’를 설치한다. 또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캠프마켓을 둘러보며 미래를 구상하는 토론회 등을 여는 ‘라운드 테이블 1.0’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부대 내 야구장 부지도 올해 상반기(1∼6월)에 부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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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3월까지 제빵공장과 경계를 구분하는 펜스를 설치한 뒤 4월부터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캠프마켓을 촬영한 사진, 서적과 같은 기록물을 보관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시작한다.

캠프마켓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조사도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캠프마켓에 남아 있는 모든 건축물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출입이 가능해진 1단계 구역을 먼저 조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인천시가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에서 받은 1단계 구역 내 건축물 43개 동의 설계도면과 관리카드 등을 토대로 전문가와 함께 문화재적 가치 등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은 토양오염 정화작업 과정에서 철거나 이전이 이뤄지지 않도록 국방부 등에 권고하기로 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정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캠프마켓 내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주변(10만9957m²)에 대해 조사해 일제강점기 조병창의 주물공장으로 사용했던 건물 등 6개 시설물에 대한 보존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모든 건축물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국가등록문화재나 인천시등록문화재 등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류윤기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캠프마켓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캠프마켓#역사가 살아 있는 녹지·문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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