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전세기 350명 태우고 1일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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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아직 200명 남아 추가 파견 검토

중국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및 유학생 등 약 350명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2차 전세기 파견이 31일 밤 이뤄졌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전세기가 우한으로 급파되며 당초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던 약 720명의 한국인이 대부분 귀국하게 됐다.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이날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350명 규모로 (탑승자가) 예정돼 있다”며 “1차(전세기 파견)보다 더 빨리 검역 절차 등이 진행돼 더 안전하고 신속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15분 김포에서 떠난 전세기는 한국 시간으로 1일 0시경 현지에 도착해 여러 감염병 진단 과정을 거친 뒤 돌아오게 된다. 1차 파견 때 비행기가 환기와 소독 등의 과정을 거쳐 재투입됐다.

전날 시작된 2차 전세기 파견 협의가 최종 완료된 것은 이날 오후 4시경이었다. 외국인이 대규모로 우한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보이길 꺼리는 중국의 우려 속에 비행 일정을 확정짓는 데 진통이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엔 영국인 83명이 탑승한 비행기가 우한을 떠나는 등 외국인 철수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로써 계획했던 현지 교민 이송 작전은 일단락됐으나 30, 31일 양일에 걸쳐 총 네 차례 전세기를 파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축소되거나 일정이 지연됐다. 우한에 여전히 200여 명의 교민 등이 남아있어 정부는 전세기 추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1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정확한 인원을 두고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총 368명의 교민과 유학생이 실제 한국에 도착했는데, 우한 출발 당시엔 367명으로 전달된 것. 현지에서 전체 탑승객에서 승무원 수를 빼는 과정에서 승무원 수를 실제보다 1명 많게 계산하는 바람에 교민 수가 1명 적게 초기에 보고됐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확진 환자#우한 교민#2차 전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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