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아직 지역사회 전파 단정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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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건 맞지만 국가감시중 확인… 전파로 볼수없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2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람 간 감염’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6번 환자가 3번 환자의 지인으로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밀접 접촉의 가능성이 높아 지역사회 전파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기간이나 발생 규모 등 명확한 기준은 없다. 보통 지역사회 전파는 병원 내 감염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특별한 접촉 상황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중 감염이 발생하면 지역사회 전파로 볼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6번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병을 얻은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단 한 명의 사례를 가지고 병이 지역사회에 전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6번 환자가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돼 보건당국에 의해 관리되고 있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능동감시라는 국가 방역체계 안에서 감염을 확인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차 감염#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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