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예타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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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1억원 투입해 2024년 개장
세계 22위 전시장 면적 확보해 글로벌 초대형 전시회 유치 가능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경.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계획이 15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킨텍스는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들과 경쟁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경.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계획이 15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킨텍스는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들과 경쟁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고양시 제공
국내 최대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인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가 제3전시장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고양시는 15일 킨텍스 제3전시장이 기획재정부가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세계적 전시컨벤션센터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3전시장은 킨텍스 제1, 2전시장 측면부지에 연면적 31만9730m², 전시면적 7만90m²의 전시장과 비즈니스호텔 330실로 구성된다. 총사업비 4931억 원(국비 1437억 원, 도비 1453억 원, 시비 1453억 원 등)이 투입되고 내년 9월 착공해 2024년 개장할 계획이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 전시면적은 기존 10만7910m²에서 17만8000m²로 늘어난다. 아시아 5위, 세계 22위의 전시장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다. 킨텍스 관계자는 “그동안 전시면적이 협소해 열지 못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같은 글로벌 초대형 전시회 유치가 가능하다”며 “서울국제공작기계전, 서울모터쇼, 서울식품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전시회를 초대형 전시회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3만227명의 고용 창출과 6조4565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 전시산업지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킨텍스 주변 CJ라이브시티 조성과 일산 테크노밸리 기업 유치 등 각종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킨텍스 건립은 정부의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계획’에 따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을 짓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1999년 4월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입지를 공모한 결과 고양시가 최종 선정됐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은 2016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조사는 2018년 12월 마무리됐다. 당시에는 서울시가 2022년까지 짓겠다는 잠실운동장 컨벤션센터(제2코엑스)와 수요가 분산된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킨텍스 등의 요청으로 지난해 8월 정부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에 킨텍스역이 확정돼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주변에 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대규모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 구체화되는 등 사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이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환영하며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경기도, KOTRA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킨텍스 제3전시장이 개장하는 2024년에는 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경기도 3개 기관 이전 등과 맞물려 고양시가 글로벌 마이스·경제중심도시는 물론이고 경기 북부의 최대 자족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고양시#킨텍스#제3전시장#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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