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킬 것은 지키자”… 北에 대남 비난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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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3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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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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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새해 들어 원색적인 대남 비난을 재개한 것에 대해 정부가 “서로 지킬 것은 지키자”고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따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다만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또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나가는 노력을 하자”고 했다. 앞서 김계관은 11일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 “중뿔나게 끼어드는 것은 좀 주제넘은 일”이라는 등으로 정부의 ‘중재자’ 역할을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삼갔지만 통일부를 통해 대남 비난 자중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김계관 담화가 ‘통미봉남(通美封南) 메시지가 아닌가’는 질문엔 “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남북 당국간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통미봉남이라고 할지, 선미후남(先美後南)이라고 할지 우리가 말할 사항은 아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제안을 북이 거절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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