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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경력직 파격 영입… 핀테크 기업들 ‘인재 모시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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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경력직 파격 영입… 핀테크 기업들 ‘인재 모시기’ 경쟁 치열

남건우 기자 , 조은아 기자 입력 2019-11-01 03:00수정 2019-11-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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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대기업에 다니던 서버 개발자 A 씨는 올해 3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이직했다. 그는 새 직장에서 기존 연봉보다 1.5배 많은 급여와 스톡옵션을 제안받았다. A 씨는 “자율 출퇴근제와 원격근무제 등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 핀테크 기업 “고급 인재 모십니다”


핀테크 기업들이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비바리퍼블리카다. 이 회사는 31일 새로운 경력 채용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뽑히는 경력 직원에게 직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액수를 입사 후 첫 월급일에 ‘사이닝(signing) 보너스’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금까지도 경력 입사자에게 전 회사의 1.5배에 이르는 연봉과 함께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제안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사이닝 보너스와 스톡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는 이달 사외 추천제도를 도입한다. 회사에 신규 채용 수요가 생겼을 때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인도 그 자리에 맞는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허용한 것이다. 추천을 받은 사람이 3개월가량의 채용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하면 외부 추천인에게 최대 20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핀테크 기업들이 급성장하며 인재 영입에 나서자 금융권에서는 핀테크 인력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신용평가시스템(CSS) 경험이 있는 데이터사이언스 담당자를 상시 채용해 업계 최다 수준인 15명을 확보했다. 그런데도 앞으로 추가 채용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 금융사 인사 담당자는 “핀테크 인력은 금융회사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는다”며 “인재풀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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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 규모는 2016년 70조 원에서 지난해에 123조 원으로 확대됐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인재 쟁탈전도 심해지는 것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금융업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핀테크 기업의 채용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은행도 ‘디지털 기업’ 선언하고 인력 끌어모아


시중은행들도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며 관련 인력을 늘리고 있다. 신입 직원 채용 때 공학 전공자 비중을 늘리는 건 기본이다. NH농협은행은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 190명 중 디지털 및 ICT 인력만 100명을 채용한다. 내년에 입사하는 직원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전문가인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핀테크 인력을 올해만 44명 뽑는다. 최근 3년간 채용된 핀테크 인력은 약 100명이다.

일부 은행은 디지털 인력에 대한 수시 채용 제도를 두고 있다. 유망한 인재가 눈에 띄면 공채 시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데려오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아예 ‘디지털·ICT 신한인 채용위크’를 정해 해당 인력을 집중적으로 끌어모은다. 우리은행도 이 분야 인력을 수시로 채용 중이다. 올 3월 ICT기획단을 신설하며 단장에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출신 노진호 씨를 영입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디지털 인력을 중심으로 140여 명을 상시 채용했다.

기존 직원을 디지털 인재로 업그레이드하는 곳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진행한다. 신입 채용 때 공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일단 선발한 뒤 일정 기간 교육을 거쳐 디지털 인재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준성 하나금융그룹 디지털총괄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건우 woo@donga.com·조은아 기자
#토스#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인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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