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윤중천 보고서, 형식 아닌 내부 문제 봐야”…한겨레 보도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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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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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변호사. 사진=뉴스1
박준영 변호사. 사진=뉴스1
박준영 변호사가 14일 한겨레의 ‘윤중천 면담 보고서’ 의혹 보도를 재반박했다.

대검찰청 과거진상조사단에서 윤 씨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직접 조사한 박준영 변호사는 이에 대해 “형식상 문제가 아닌 당시 조사팀 내부문제를 함께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겨레는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 보고서에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알게 된 경위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고 보도했다. ‘윤 총장이 윤 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21 기사의 후속보도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한겨레 후속 보도가 나왔다. 예상대로 문건을 근거로 한 보도”라며 “이 사건은 진상조사단의 문제를 함께 봐야 한다”고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밝혔다.

그는 먼저 다른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진상조사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모 씨 진술의 신빙성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을 때, 다른 단원들이 보고서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보고서가 대검을 거쳐 위원회에 제출됐다”고 했다. 즉 제대로 된 합의절차 없이 보고서가 나왔다는 뜻이다. 이어 윤중천 면담 보고서 역시 이 같은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최종보고서는 조사단원 전부가 연명으로 작성한 문서”라면서도 “형식이 그렇다는 거다. 김학의 조사팀 내부의 문제를 함께 봐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11일 한겨레21은 “검찰이 ‘윤 총장이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중천 씨의 진술을 받고도 추가조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 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대검찰청은 “사실 무근”이라며 “검찰총장 내정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검증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윤중천 씨 역시 변호인을 통해 “윤 총장을 알지도, 만난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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