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복귀’ 이용규 “경솔했다, 앞으로 모범 보이겠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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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가 1일 대전구장을 찾아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용규가 1일 대전구장을 찾아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 이글스 제공
무기한 참가활동 정지처분 징계가 해제된 이용규(34)가 6개월만에 한화 이글스 선수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경솔했다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8월31일 구단 징계가 공식해제된 이용규는 1일 KT 위즈와 경기를 앞둔 한화 선수단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감독실을 먼저 방문해 한용덕 감독에게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사과했다.

지난 3월초, 돌발 트레이드 파동을 일으켜 3월22일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활동정지 처분을 받은 지 6개월만이다.

이용규는 FA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까지 정상적으로 참가했으나 시즌 개막 직전 구단에 불만을 품고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자신의 뜻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다고 항명에 가까운 파동을 일으켰다.

당혹감을 느낀 구단은 이용규에게 무기한 활동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렇게 평행선을 달렸지만 최근 이용규가 거듭해 사죄의 마음을 전했고 구단이 이를 수용해 징계해체 조치로 이어졌다. 이용규는 앞으로 서산 육성군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취재진 앞에 선 이용규는 “야구팬들과 한화팬들,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저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서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이용규. 한화 이글스 제공
다음은 이용규와 일문일답.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구단에 보답하고 팀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착실히 개인운동을 했다. 개인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기술훈련은 대전고에서 진행했다.

-징계해제는 언제 어떻게 전해들었는지.
▶목요일에 들었다. 우선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나로 인해 팀이 어려워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는데, 일원으로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함이 컸다.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났는데.
▶야구장은 낯설지 않았는데 선수들을 오랜만에 보니깐 조금 긴장이 됐다. 반가운 마음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컸다. 계속 긴장이 되더라. 내가 팀에 큰 잘못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갚아 나가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하겠다.

-한화 팬들에게 어떤 마음이 드나.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앞으로 팀 일원으로서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겠다.

-실전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5개월가량 실전 경험이 없었다. 팀 훈련을 먼저 하는 것이 맞다.

-당시 어떤 심경으로 팀에 트레이드 요청을 한 것인가.
▶내가 경솔했다. 잘못 생각한 게 크다. 그 당시에 감정적으로 생각했다. 내 잘못을 인정한다.

-지금 심경은 어떤지.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내 책임이 크다. 정말 미안하다. 기회를 주신 만큼 앞으로 갚아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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