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男, 잠든 조카 전기톱 살해…“나무 베는 꿈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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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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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술에 취한 남자가 자고있던 조카를 무참히 살해한 후 “나무 자르는 꿈을 꿨다”고 진술하는 황당한 사건이 필리핀에서 일어났다.

28일 필리핀 일간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지난 주말(25일) 필리핀 발리란주 쿨라바시에서 로저 파제(48)라는 남성이 자신의 조카(30)를 전기톱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 당일 두 사람은 오전 8시쯤 파제의 집에서 폭음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파제의 지인도 있었다. 지인은 “함께 술을 마신 후 조카와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후 1시쯤, 지인은 전기톱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파제가 자신의 조카를 공격하는 것을 목격했다. 나무 자르듯 조카를 살해하고 적당한 크기로 다듬듯이 팔 등을 잘라 냈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소름끼치는 광경을 목격한 지인은 집을 뛰쳐나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파제는 출동한 경찰에 즉시 투항했다. 파제는 경찰에게 자신이 끔찍한 행동을 한 것을 몰랐다며 “코코넛 나무를 베고 있는 꿈을 꾸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파제는 현재 쿨라바시 경찰서에 구금돼 있으며, 살인죄로 기소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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