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기업 日화이트리스트 직격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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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섬유 포함돼 수급 차질 불가피

대구 경북 섬유기업들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 제외 조치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에 아라미드 같은 슈퍼섬유가 포함됐다. 대구 경북 산업용 섬유의 주요 소재로 쓰이는 슈퍼섬유를 사용하는 섬유기업과 이를 공급받아 완제품을 만드는 수요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섬유는 고강도, 고내열성, 내화학성을 갖춘 첨단 소재로 꼽힌다. 전기전자산업의 절연지, 자동차 및 우주항공용 섬유 복합재료, 2차 전지분리막 등 미래 유망산업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관련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섬유는 아라미드를 비롯해 열방성 폴리아릴레이트(LCP),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등이다. 이 가운데 아라미드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와 전동 기어 등 자동차부품산업과 안전보호 장비 제작에 쓰인다. 나머지 소재는 고압가스용 용기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들이다.

대구 경북에 이 같은 슈퍼섬유를 활용하는 기업은 ㈜보우, 우양신소재, 수에코신소재, 지구, 한국세폭 등 200여 곳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에 따라 지역 섬유기업들은 향후 원사(실) 수급 및 단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대체할 소재를 찾기 위한 수입 다변화와 인증, 평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일본 수출 제재#화이트리스트#슈퍼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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