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홍콩 英영사관 직원 가족 성명 “구금됐다는 말만 전해들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1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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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석방사이먼청' 개설해 성명 발표

중국에서 귀환하다 실종된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 사이먼 청(28)의 가족들이 21일 성명을 냈다. 가족들은 청이 구속됐다는 통지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히고, 그의 무사 귀환을 촉구했다.

‘홍콩01’ 보도에 따르면, 가족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석방 사이먼청’을 개설해 성명을 냈다.

가족들은 성명에서, 청이 지난 8일 중국 선전을 방문한 후 홍콩으로 돌아오던 중 연락이 끊겼다면서, 지난 9일 경찰과 이민국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접 중국 본토로 가서 실종사건을 보고하라는 이야기만 들었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10일 이민국으로부터 청이 행정구금됐지만 구속 사유나 장소·기간 등은 알 수 없었다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관련부서로부터 청이 구속됐다는 공식적인 행정 통지 등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법에 따르면 청이 행정구금 됐을 경우, 24시간 내 관련 통지서를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변호사를 통해 청의 관련 사건을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시 공안이 담당한 것을 알아났으나, 아직까지 청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했다. 선전시는 홍콩의 국경과 인접한 곳이다.

또 청의 안위가 걱정이 된다며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청은 지난 8일 출장 차 중국 선전을 방문한 뒤 홍콩으로 돌아오던 중 중국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청의 대만인인 여자친구 ‘리’는 영국 가디언에 “청은 8일 ‘지금 국경을 건널 준비가 됐다. 행운을 빌어달라’는 문자를 이후로 열흘 넘게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는 “홍콩 이민당국은 청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중국 본토에 ‘행정구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둥(廣東)성 선전(深?)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은 스코틀랜드의 투자 기관인 스코틀랜드 국제 개발(Scottish Development International) 소속으로 영국 영사관에서 무역 및 투자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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