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개인 맞춤형 전공설계 ‘융합기초학부’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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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신학기부터 개설

KAIST는 학생이 원하는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능동적으로 전공 분야를 설계해 이수하는 ‘융합기초학부’를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개설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학부는 미래사회를 대비한 폭넓은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기본 역량’, ‘메타 역량’, ‘인문 역량’ 3가지 역량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세부적인 전공을 미리 결정해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전통적인 학위 이수 방식과는 차별화된다.

기본 역량은 학문의 경계 없이 폭이 넓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발굴해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다. 메타 역량은 학문 간, 학문과 비학문 간 경계를 넘어 현실에 부합하는 실제적 해법과 독창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능력이다. 인문 역량은 일상과 직업 활동, 사회적 규범과 질서를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한 윤리와 정서에 대한 제어 능력 및 공통 문화·역사에 대한 공감 능력을 의미한다. KAIST 관계자는 “문제를 과학과 공학적인 접근뿐 아니라 인문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하고 사회적 적응력이 높은 인재를 양성하는 게 인문 역량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융합기초학부는 이런 제반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융합기초 교과목 6개, 중점 분야별 전문 교과목군 8개, 그리고 인공지능(AI) 교육을 바탕으로 구성한 교과목으로 교과과정을 설계했다. 융합기초 교과목은 이공학 분야 학문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하도록 꾸몄다.

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장은 “이제 대학교육은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와 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제도로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카이스트#kaist#융합기초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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