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윤석열 총장 “정치중립적으로 업무 수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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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패스트트랙 수사 관련 약속”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문 의장이 선물한 ‘파사현정’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함께 들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문 의장이 선물한 ‘파사현정’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함께 들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윤석열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은 취임 후 처음으로 7일 국회를 찾아 “여야 어느 쪽에도 편향되지 않게끔 정치 중립적으로 업무를 잘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패스트트랙 고소 고발 사건 수사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7일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윤 총장의 예방을 받은 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총장으로부터 ‘정치 중립적으로 업무를 잘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큰 틀에서 그런 의미도 포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반대했던 문무일 전 총장과의 입장차에 대해 물으니 윤 총장이 ‘이달 말 또는 9월 초까지는 검찰의 입장을 정리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서울대 법대 15년 후배인 윤 총장에게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이라고 쓴 친필 휘호를 선물했다. 윤 총장은 “검찰의 법 집행이 경제 살리기에 역행하지 않도록 수사의 양을 줄이되 경제를 살려 나가는 데 보탬이 되는 사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문 의장은 “검찰이 신뢰를 잃으면 권력에 치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고야 best@donga.com·이호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패스트트랙#문무일#문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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