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역주민 맞춤형 융화프로그램’ 귀농-귀촌인-주민 모두에게 큰 호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음식 만들기 등 25개 프로그램 운영… 신뢰 쌓아 농촌생활 정착에 큰 도움

충북도가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간 동반자적 인식 확산을 위해 운영 중인 맞춤형 융화프로그램이 양측 모두에게 양방향 소통의 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한방꽃차 만들기 프로그램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간 동반자적 인식 확산을 위해 운영 중인 맞춤형 융화프로그램이 양측 모두에게 양방향 소통의 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한방꽃차 만들기 프로그램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의 소통 및 융화를 위해 운영 중인 ‘지역주민 맞춤형 융화 프로그램’이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2017년부터 천연염색, 합창, 전통음식 만들기 등 모두 2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은 모두 1494명이다. 시행 첫해인 2017년에는 6개 프로그램 227명에서 이듬해 9개 프로그램 525명, 올해 10개 프로그램 74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염색·지끈공예·합창(충주시) △수수 이용 전통 술 빚기(제천시) △전통음식 만들기(보은군) △가곡교실(옥천·영동군) △요가·다도(증평군) △선진지 견학(괴산군) △한방꽃차·서각·가구 제작(음성군) 등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게 해 서로 간에 신뢰와 정을 쌓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고 충북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귀농·귀촌인은 농촌 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합창단에 참여한 한 귀농인은 “즐겁게 합창을 하면 힘든 농사일의 피로도 잊고 주민들과 끈끈한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북에 귀농·귀촌한 인구는 3만5628명으로 2017년의 3만4290명보다 3.9% 증가했다. 앞서 2015년에는 3만1045명, 2016년에는 3만1784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는 각 시군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보은군은 올해 22억 원을 들여 귀농·귀촌인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2명 이상 귀농가구에 300만∼500만 원의 정착금을 주고, 농기계 구입 시에는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농지 취득세를 200만 원까지 지원하고, 가구당 생활자금 20만 원도 준다.

괴산군은 2017년 1월 이후 괴산으로 옮겨 온 만 20∼45세 청년 귀농인 가운데 귀농·영농교육을 50시간 이상 이수하고 실거주 가구원이 2명 이상일 경우 200만 원의 정착자금을 주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 농촌 보금자리 조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된 괴산군 청안면에는 국비와 군비 80억 원을 들여 2021년까지 30가구의 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충북도 이강명 농업정책과장은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들의 융화를 위해 지속적인 융화교육을 진행해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 모두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역주민 맞춤형 융화프로그램#귀농#귀촌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