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1600명 뚫고 ‘체력왕’ 오른 소방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서 참가자들이 허들을 뛰어넘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서 참가자들이 허들을 뛰어넘고 있다. 뉴스1
“소방공무원이라 체력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네요.”

대구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일하는 남호현 씨(31·사진)가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우승자를 상징하는 검투사 투구와 상금 500만 원을 받은 남 씨는 “멀리 서울까지 올라온 동료들에게 한턱내고 나머지는 사랑하는 아내와 50일 된 아들에게 주겠다”며 활짝 웃었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한여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크로스피트 마니아’들의 최고 축제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스파이더 코리아가 주관하고 동아일보사와 종로구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몸짱’ 1600여 명이 신청한 올해 대회는 6월 1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선을 거쳐 이날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체력을 극한까지 끌어내는 운동인 크로스피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체력 왕’을 가린다. 장애물(허들) 달리기를 하는 사이사이에 정해진 횟수의 턱걸이, 팔굽혀펴기, 토스투바(Toes-to-bar·철봉에 매달린 채 두 발끝을 동시에 바에 닿게 하는 동작), 바터치버피(Bar-touch-burpee·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일어나 머리 위 바를 터치한 뒤 푸시업)를 실시한 뒤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규정대로 동작을 하지 않으면 카운트를 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3분 마라톤’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광화문광장#소방공무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