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정치하시라” 조국 사퇴 운동나선 서울대 학생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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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트루스 포럼, '조국 사퇴' 성명서
"조국 사퇴 촉구 모임 결성…대응 준비"
"자신에겐 그렇게 관대하시니 놀라울뿐"

보수 성향의 서울대 학생 모임인 서울대 트루스 포럼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퇴운동을 지속하겠다고 예고했다.

3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지난 2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고 “조국 교수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인 모임을 결성한다.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신다면 뜻을 함께하는 재학생 동문들과 함께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 전 수석을 향해 “스스로의 말씀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면서 “폴리페서를 스스로 비판하신 교수님께서 자신에 대해 그렇게 관대하시니 놀라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의 화신이라는 소리를 들으시면서까지 구차하게 학생들 앞에 서시겠나”라고 덧붙였다.

또 트루스 포럼 측은 조 전 민정수석의 역사관에 대해서도 편협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친일파가 미국에 빌붙어 세운 부정한 나라고 자본주의는 1%가 99%를 착취하는 시스템이라는 지극히 편협하고 위험한 역사인식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계신다”면서 “이런 사고를 가지고 계신 교수님께서 그동안 후학들에게 미쳤을 영향을 생각하니 경악스럽다. 우리는 교수님께서 서울대에서 법학교육을 담당하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교직은 내려두시고 정치를 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7년 5월 민정수석 자리에 임명된 조 전 수석은 서울대에 휴직을 신청하고 공무직 생활을 해오다 지난 26일 교체 인사로 인해 다시 민간인 신분이 됐다. 이후 조 전 수석은 지난달 31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복직 신청 서류를 팩스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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