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 박주영, 서울의 대들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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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전 막판 쐐기 중거리포… 5골 5도움, 10 공격포인트 채워
10경기 무패 깨진 팀에 새 활력… 1위 전북-2위 울산, 1-1 무승부

전반 45분 고광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 나간 FC서울은 후반전 들어 만회골을 넣으려는 인천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다. 인천이 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서울을 몰아붙이던 후반 막판 서울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베테랑’ 박주영(34·사진)이었다.

후반 37분. 서울의 역습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대포알처럼 날아간 공은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던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그제야 환하게 웃었다.

K리그1 서울은 13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방문경기에서 박주영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0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10경기 무패(6승 4무) 행진이 중단됐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42(12승 6무 3패)를 기록한 서울은 3위를 지켰다.

팀 최고참인 박주영은 올 시즌 5골 5도움으로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채우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이 팀의 레전드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박주영은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팀에 더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과거 부상으로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던 박주영이지만 올 시즌은 비시즌부터 건강한 상태로 훈련을 소화하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서울 관계자는 “예전에는 겨울 전지훈련 때 박주영이 부상 등으로 1차 훈련부터 합류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건강한 몸으로 1, 2차 훈련에 모두 참가해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위 전북과 2위 울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은 승점 45, 울산은 승점 44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5경기를 치른 이날 기준 올 시즌 누적 관중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0만 관중 돌파 시점(186경기)보다 61경기 빠른 수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fc서울#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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