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백양사 입구-청류암 2곳에 고하 송진우 선생의 애국정신 기리는 현판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는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입구와 청류암에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현판(사진)을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고하 송진우 선생(1890∼1945)은 일제강점기 중앙학교 교장을 지내며 국내외 지도자와 함께 3·1운동을 주도하다 1년 반 옥고를 치렀다. 동아일보 3, 6, 8대 사장을 지내며 민족혼을 일깨웠고 광복 후에는 국민대회준비위원장, 한국민주당 수석총무로 활동했다. 정부는 1963년 선생에게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다.

현판이 설치된 백양사와 청류암은 고하 선생과 인연이 깊다.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선생은 소년 시절인 1905년 백양사에 들어와 한학자인 김직부 선생으로부터 한학과 동학 이념을 배웠다. 청류암은 동학농민운동 때 전봉준 장군이 마지막 밤을 보낸 곳으로, 선생도 이곳에서 망국의 한을 품고 공부했다. 평생 동지인 백관수, 김병로, 장덕수와 함께 수차례 청류암에서 독립 방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창식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장은 “현판은 고하 선생의 독립정신을 후세에 널리 알리는 사업 중 하나”라며 “백양사와 청류암을 찾는 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장성#백양사#청류암#고하 송진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