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지사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확정해 뿌듯… 경제체질 강화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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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1주년/호남권 단체장 인터뷰]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송하진 전북지사가 그동안의 도정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송하진 전북지사가 그동안의 도정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2018년 6·13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전북도정 송하진(67)호가 민선 7기 1년을 맞았다. 송 지사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백에 오른 뒤 재선에 성공해 5년째 전북도정의 조타기(操舵機)를 잡고 있다.

그는 호남의 부속물처럼 여겨졌던 전북 몫을 찾기 위해 노력해 현 정부에서 전북 출신 수십 명이 요직에 임명되고, 사상 최대의 국가 예산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확정한 것은 5년 동안의 도정 운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했다.

송 지사는 전북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데 도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기업 한두 곳이 문을 닫는다고 해서 지역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을 더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 6기를 합쳐 도정 운영 5년이다.

“전북 경제의 체질 강화에 힘썼다. 소외와 낙후가 지속돼 경제 체질이 매우 허약해져 쉽지 않았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같은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북경제 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마련할 전화위복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도민들께 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도정 운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50년 숙원이었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확정이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올해 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돼 행정 절차를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공항 건설 사업은 도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도민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

―전북경제 체질 강화를 강조하는데….

“전북은 농업시대 역사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근대산업의 토대를 갖추지 못해 허약한 경제 체질을 갖게 됐다. 대기업 한두 곳의 이탈로 지역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경제 체질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제 체질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자동차산업 변화에 맞춰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 쌀’로 불리는 탄소융복합산업의 범위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신(新)산업이 전북에서 생존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산업별로 연구개발 기반을 다지고 인재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새만금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새만금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땅이 드러나야 한다. 민간이 해야 했던 매립을 공공이 주도하게 돼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도로와 고속도로, 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새만금의 가치가 높아져 올 상반기에만 11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산업 체질을 강조하지만 농업도 중요한데….

“처음 도정을 맡으면서부터 지금까지 농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작년 농가소득 증대율이 46.1%로 전국 1위였다.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첨단농업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다.”

―그동안 전북 몫 찾기를 강조해왔다.

“전북은 호남의 부속물처럼 여겨져 왔다. 그동안 전북이 독자권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북 출신 38명이 장차관 등 정부인사로 임명됐다. 올 국가예산은 사상 최대인 7조328억 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많은 부문에서 제 몫을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이 차별과 소외에서 벗어나 제 몫을 당당히 누릴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은 잘 이행하고 있나.

“도민들께 약속한 사업들이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1개 분야 101개 공약 중 이행이 완료된 사업은 12개이고, 89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주관 ‘전국시도지사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SA)등급을 받았다. 앞으로 더욱 부지런히 뛰겠다.”

―끝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오랫동안 낙후와 소외를 겪었던 전북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뛰었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과 같은 굵직한 성과도 이뤘지만 아쉬움도 많다. 성과는 더욱 키우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송하진#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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