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규모 4.1 지진… 피해신고는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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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km 해역… 영남권 진동 감지

10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북과 울산 주민들은 차가 약간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느꼈지만 이날 오후 8시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이날 지진이 일어난 포항 앞바다가 일본 열도의 영향을 받는 부분이라는 전문가들의 추정이 나온다. 일본 열도의 지진으로 인한 응력(應力·seismic stress)이 한반도 등 주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3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일어났다. 오후 2시경에는 규모 2.5의 여진이 한 차례 발생했다. 포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정확히 1년 만이었다. 지난해 2월 11일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해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있었다.

이날 지진으로 포항을 비롯해 영남권 일대에서는 진동이 감지됐다. 강원 경남 대구 부산 등에서는 진도 등급Ⅱ, 경북과 울산에서는 진도 등급Ⅲ이 관측됐다. 진도 등급Ⅱ는 조용한 상태나 고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진동을 느끼는 정도다. 등급Ⅲ은 건물 위층 등 실내에 있는 사람이 크게 진동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3, 4초간 땅의 흔들림을 느꼈다’는 주민 신고가 33건(오후 2시 기준)이 접수됐다. 경북과 경남이 각각 10건씩, 울산 6건, 창원 3건, 대구 2건, 부산 2건 등이었다.

앞서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 7km 해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일어났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각종 건축물 붕괴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섬 근해에서도 규모 4.8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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