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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면 잘살것” 응답률 28년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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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면 잘살것” 응답률 28년새 반토막

김자현 기자 입력 2019-02-08 03:00수정 2019-02-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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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국 세계 가치관 설문조사, 한국 ‘계층 사다리’ 믿음 약화

한국 사회에서 ‘계층 사다리’에 대한 믿음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관한 세계인의 가치관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세계 가치관 조사(World Values Survey)’ 결과 ‘열심히 일하면 잘살게 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한 한국인은 45.6%인 것으로 조사됐다. 28년 전에는 같은 항목에 대해 10명 중 8명이 “그렇다”고 대답했었다.

이 조사는 1980년부터 약 5년 주기로 세계 80개국에서 동일한 질문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최근 조사는 2017년 12월∼2018년 1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45명을 대상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어수영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주관해 진행했고 조사 대상국 전체 결과와 함께 올해 말이나 2020년 초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1990년에는 ‘열심히 일하면 잘살게 된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대답한 한국인이 81.1%나 됐다. 그러다가 2001년 72.8%, 2010년 68.4%로 계속 떨어졌고 최근 조사인 2018년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6%를 기록한 것이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계층 간 사다리에 대한 믿음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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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이런 가치관 변화는 지난 30년에 걸친 한국 사회의 변동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 명예교수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젊은층의 경제적 부담 증가와 집값 상승으로 인해 커진 심리적 빈부격차, 노사 갈등으로 축적된 분노 등이 계층 간 간격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인의 일반적인 행복감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당신은 현재 행복하십니까’라는 물음에 ‘행복한 편이다’ 또는 ‘매우 행복하다’라는 응답은 89.1%로 2001년 87.7%, 2010년 89.7%와 비슷했다. 이는 꾸준히 80∼90%대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독일 국민들의 행복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매우 행복하다’라고 응답한 한국인 비율은 2010년 15.6%에서 2018년 4.1%로 많이 줄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세계가치관#계층 사다리#가치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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