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3-0 대파’ 日 모리야스 감독, “전진 수비와 임기응변이 엮은 승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9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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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축구는 대단했다. 충실한 기본기, ‘스시타카(스시, 티키타카 합성어)’로 대변되는 그들만의 뚜렷한 특색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이란을 제압했다. 그것도 3-0 쾌승으로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란은 아시아 전통의 강호로 통한다. 일본이 16강에 오른 2018러시아월드컵에서도 스페인, 포르투갈에 한 골밖에 내주지 않는 철통수비를 선보였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 중인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됐을 때만 해도 이란은 기세등등했다.

그러나 28일(한국시간) 알 아인에서 열린 실전은 또 달랐다. 판정에 대한 불필요한 항의와 방심이 발목을 잡았다. 이란이 세 골차 이상의 패배를 당한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특유의 겸손함으로 자세를 낮췄던 일본은 리드미컬한 패스축구로 라이벌을 대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일본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소감은 담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최종 스코어는 3-0이었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이란이 두렵지는 않았지만 힘든 싸움을 각오했다. 그럼에도 우린 용기를 잃지 않고 부딪혔다”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일본은 치열하게 대비했다. 이란이 우세한 체력과 피지컬로 자신들의 진영을 파고들 것을 의식해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적인 전개에 나서자 당황한 쪽은 오히려 이란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수비부터 공격을 준비했다. 항상 싸울 태세를 갖췄다.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 맞춘 선수들의 임기응변 능력도 큰 역할을 했다. 다가올 결승전도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은 2월 1일 열릴 결승에 선착, 29일 펼쳐질 UAE-카타르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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