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규모 2.5 지진…당국 “피해신고 無” VS 시민 “땅 흔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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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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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사진=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경주 지진. 사진=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10일 경북 경주시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피해 신고는 없었지만, 시민들을 불안을 호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1분경 경주시 남남서쪽 5km지역(북위 35.79, 동경 129.20)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깊이는 17km로 추정된다. 기상청 측은 지진 규모가 크지 않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관계 당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었다. 경주소방서 측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특별히 지진으로 출동한 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주시청 측 역시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주에 거주 중인 시민들은 지진을 느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경주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gi***은 “자려고 하는데 지진, 포항 지진을 겪고 나니 놀랐다”며 “진동이 좀 세더라. 소리까지. 왜 또 지진이 오는 것이냐”라고 했다.

경주에서 캔들 공방을 운영 중이라는 ca***은 “작업실 텅 빈 2층 건물에서 ‘어 이게 뭐지’ 땅이 흔들리는 소리와 느낌까지, 순간 놀랐다. 하던 일 후다닥 정리하고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ga***도 “어쩐지 방에 형광등이 흔들리더라. 우리 집은 산 바로 밑에 있어서 지진이 올 때 들리는 특유의 땅속소리가 있는데 그 소리가 들려서 깼다”며 “오랜만에 느껴본 지진이라 무섭다. 근데 규모 2.5가 맞긴 한가? 내가 생각하기에 최소 규모 3은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다들 느꼈다는데 난 깨지도 않고 깊이 잠들었다”(mi***), “경주 지진 전혀 못 느꼈다”(vi***) 등 지진을 느끼지 못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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