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2차가해 악플에 온라인 부글부글…“성희롱성 댓글, 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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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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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석희(뉴스1)
사진=심석희(뉴스1)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게 상습적인 폭행 외에 4년 간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심석희를 향해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이에 심석희에게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앞서 심석희는 8일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2014년부터 조 전 코치에게 강제추행, 성폭행을 수시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4년부터 성폭행이 시작됐고 평창 겨울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때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범행 장소는 한국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라커룸 등이었다고 한다.

심석희의 주장은 사회적 공분을 이끌어냈으나 어떤 이들은 심석희를 조롱하는 악플을 달았다. 온라인에는 “코치 잘생겼던데. 심석희 선수도 즐긴 거 아닌가?”(ldh2****), “정말 성폭행 피해자가 세계1등을 할 수 있나? 심석희가 즐긴 다음에 거짓말 했을 가능성도 있다”(uber****), “4년동안 얘기 안 한거면 심석희도 즐긴 거임”(cour****) 등의 악플이 쏟아졌다.

누리꾼 다수는 이같은 악플에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악플 진짜 소름 돋고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조금 잘생겼으면 성폭행 하고 사람 죽여도 되냐”(k503****), “진짜 어린 여자로서 얼마나 어려운 결단을 했겠냐? 함부로 악플 달 생각 하지마라”(ㅌ****), “너무하다. 진짜. 딸 키우는 엄마로서 충격적인 뉴스인데 성희롱성 댓글 다는 사람들은 뭐냐”(ㄱ****), “여자로서 치명적인 치부인데, 그걸 거짓말 하겠냐? 심석희 선수 말이 100% 진실이라고 본다”(hsj2****)라고 말했다.

반면 심석희의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질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아이디 bspk****는 “아직 성폭행했다고 밝혀진 거 없다. 밝혀지고 욕해도 늦지 않다. 성적인 걸로 관련해서 무고 나온 거 엄청 많은 것도 아시지 않나. 심석희 씨가 거짓말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결과를 보고 말하라는 거다”라고 주장했으며 kimp****는 “제발 한쪽 편만 들지 말자. 양쪽 말을 들어보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오는 14일 관리위원회를 열고 심석희의 주장과 관련해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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