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경영진 54명 “노조 파업땐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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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총파업 앞두고 일괄 사표 제출

KB국민은행 노조가 8일 19년 만의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은행 임원들이 4일 허인 국민은행장에게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노조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영업에 차질이 발생하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임원들은 부행장 등 18명, 본부장 11명, 지역영업그룹대표 25명 등 총 54명이다. 경영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 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경영진 사의 표명을 두고 “이는 파업에 대해 경영진은 책임을 지는데 직원과 노조는 무책임하게 강행한다는 인식을 심는 책임 전가 행동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은행 노사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게 된 핵심 원인은 성과급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에 성과급 300%와 유니폼 폐지에 따른 피복비 연간 1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은행 측은 과도한 요구라며 성과급 지급의 기준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로 삼자고 주장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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