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논란…삼바, 송도 투자계획 차질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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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회계처리가 고의 분식회계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삼바의 송도 투자계획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삼바는 내부적으로 회계처리 이슈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인천시와 함께 송도 11-1 공구 내 약 33만㎡(10만평) 부지에 5공장을 건설하려던 투자계획추진에 제대로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송도 11-1 공구 내 5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 4조원 가량을 투입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삼바가 당분간 회계처리 이슈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다고 해 세부적인 사업계획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회계 이슈만 없었다면 (사업계획 추진에)진전이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바이오는 삼성이 ‘제2의 반도체’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삼바는 지난 10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인 3공장 자체 검증을 완료하고 글로벌 제조 승인 획득을 위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안에 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분식회계 결론 여파로 사업추진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바이오 등 제약 및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추진해 한국을 ‘세계 7대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송도를 바이오 생산 및 글로벌 진출 클러스터로 특화해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제3차 생명공학 육성기본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바 관계자는 “인천경제청과 아직 사업계획을 협의 중”이라면서 “일각에서 불거진 투자계획 중단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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