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면 황사… 5일은 기온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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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고비사막-내몽골 황사 습격… 수도권-중부 미세먼지 ‘나쁨’
5일 서울 아침 영하 4도 찬바람

겨울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냈지만 4일 첫 겨울 황사가 찾아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황사가 물러간 뒤에는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말에는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서풍의 영향으로 4일 기온은 서울 8∼11도, 부산 15∼18도 등 평년보다 아침 기온이 8∼12도, 낮 기온은 3∼7도 높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다만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4일 오전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남부지방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3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통’에서 ‘좋음’ 수준이었다. 하지만 황사의 영향으로 4일 수도권과 강원, 충청, 호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에서 ‘좋음’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에 의한 미세먼지 농도는 기상조건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전국적으로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도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황사는 1일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생했다. 3일 중국 북동지역에서는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m³당 500∼800μg의 황사가 관측됐다. 다만 막상 한반도에 도달했을 때 4일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에 내리는 비가 황사 먼지를 씻어 내려 농도가 조금 낮아질 수 있다. 황사와 비가 섞여 ‘흙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겨울 황사도 가을 황사처럼 최근 10년간(2008∼2017년)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겨울(12월∼이듬해 2월) 황사일수는 평균 1.5일로 평년(1981∼2010년) 0.7일의 두 배가 넘었다.

비가 그치고 황사가 물러간 뒤에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4도, 파주 영하 8도, 대전 영하 3도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후반 기온은 점점 더 내려가 강력한 겨울 추위가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7일 영하 8도, 8일 영하 10도로 예보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날씨#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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