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며 포스트시즌에 나갈 상위 4개 팀(두산, SK, 한화, 넥센)은 결정됐다.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은 5위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한 장뿐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KIA다. KIA는 2일 현재 6위 삼성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그런데 KIA의 대항마는 삼성이 아니라 KIA에 2.5경기 차로 뒤진 7위 롯데가 꼽힌다. 순위는 삼성보다 한 계단 뒤지지만 11경기나 남겨두고 있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절대 유리한 쪽은 KIA다. KIA가 남은 10경기에서 5승(5패)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최종 승패는 71승 73패(승률 0.493)가 된다. 이 경우 롯데가 남은 경기에서 9승(2패)을 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롯데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4차례의 맞대결이다. KIA와 롯데는 9일 롯데의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한 경기를 치른 뒤 11∼13일에는 광주로 장소를 옮겨 3연전을 치른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승차가 1경기씩 줄어든다. 나머지 경기를 감안하지 않을 때 롯데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차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13일은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이라 어쩌면 이날 최종 순위가 갈릴 수도 있다.
최근 들어 10승 2패의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로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선발 싸움’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본다. 토종 선발 투수 노경은이 9월 한 달간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게 고무적이다. 외국인 에이스 레일리(1승 4패, 평균자책점 5.46)가 제 페이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 타선은 이대호가 이끈다. 이대호는 9월 한 달간 가장 많은 결승타(4개)를 때렸고, 득점권 타율은 0.448(29타수 13안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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