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대표 “반도체 업황, 올해까진 큰 변화 없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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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DS대표
“구글 등 내년까지 수급관계 지속”… 글로벌시장 D램값 하락 우려 일축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대표(사장) 겸 종합기술원장(사진)이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김 대표는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인공지능(AI) 포럼 2018’에 참석해 “적어도 4분기(10∼12월)까지는 (반도체 가격의)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D램이 나오면 생성되는 스폿 가격(현물 가격)과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고객사에 파는 계약 가격이 있다”며 “우리가 업황을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건 계약 가격인데, 이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여전히 수요와 공급의 관계가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과잉 공급 우려로 내년부터 D램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이어져 왔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이달 초 “2016년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김 대표는 중국 제품에 대한 평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D램은 본 적이 없어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낸드플래시는 (기술 격차가) 3년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이틀간 글로벌 AI 석학들을 초청해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삼성 AI 포럼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로 1500여 명의 AI 분야 전문가 및 교수, 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 뉴욕대 얀 르쿤 교수와 캐나다 몬트리올대 요슈아 벤지오 교수 등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대가들이 최신 AI 기술과 미래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13일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최고연구과학자(CSO)로 영입한 뇌 신경공학 권위자 서배스천 승 부사장이 ‘현대적 관점에서의 컴퓨터와 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김기남#반도체#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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