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ING생명 인수 막판 조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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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의 리딩뱅크 복귀 승부수

신한금융그룹이 생명보험업계 6위인 ING생명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ING생명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지분 59.1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최종 인수 가격을 막판 조율 중이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매각 가격은 2조4000억 원인 반면 신한금융이 희망하는 인수 가격은 이보다 2000억∼3000억 원가량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하려는 것은 ‘리딩 뱅크’ 자리를 되찾기 위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던진 일종의 승부수라고 금융계는 보고 있다. 경쟁사인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손해보험사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한 결과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날 조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면서도 “(인수한다는) 방향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번 M&A가 예상대로 마무리되면 보험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산규모가 각각 30조 원 수준인 신한생명과 ING생명이 합치면 자산 규모 4위인 NH농협생명(64조 원)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신한금융#ing생명 인수#막판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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