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코리아, 일회용 자가도뇨 카테터 ‘매직3’ 론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1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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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바드코리아(대표 하마리)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자가도뇨 카테터 Magic3(매직3)’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매직3는 신경인성 방광환자들을 위한 의료기기다. 자가도뇨에 필요한 실리콘 재질의 일회용 카테터로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혼합된 실리콘 재질의 3단 구조가 특징이다. 카테터 바깥층을 부드럽게 제작해 카테터와 요도가 만나는 공간에 편안함을 줬다. 가운데 부분은 단단한 재질로 구성해 카테터 삽입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 안쪽 층은 부드러운 재질로 불필요한 힘을 들이지 않고 요도를 탐색해 손쉬운 사용이 가능하다.

남녀 체형에 맞게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길이를 다르게 해 전립샘(선) 굴곡에 따라 편안한 삽입을 돕고 물과 윤활제를 더할 필요가 없는 수화상태로 구성됐다. 특수 하이드로젤코팅으로 옷에 묻더라도 오염 걱정이 없다.

이구훈 바드코리아 비뇨기사업부 부서장은 “자가도뇨 환자들은 카테터를 하루 평균 4~6회 사용한다”며 “저렴하다는 이유로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하면 요도 감염과 협착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회용 자가도뇨 카테터 사용량을 1년으로 환산하면 약 1500~2000회에 달한다. 매직3는 마찰을 줄이고 손잡이 부분에 슈어그립 기술로 오염을 최소화하고 삽입 컨트롤을 좋게 했다. 영국에서 진행한 매직3 글로벌 연구에서는 삽입과 제거 등 환자만족도 평가에서 93%가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바드코리아는 매직3 제품 출시와 더불어 ‘Yes I can’ 캠페인을 국내에 론칭한다. 하마리 바드코리아 대표는 “캠페인은 자가도뇨가 필요한 척수장애인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고 사회생활, 취미활동, 인간관계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제품 구매 및 보험 급여 절차와 더불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문의사항이나 어려움 등을 해결하는 ‘매직케어’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조영삼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환자들에게 훌륭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매직3는 슈어그립 부착으로 조작이 쉽고 오염되기 쉬운 곳에 손을 직접 댈 필요가 없어 요로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급여화 확대 등 다수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저조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조 교수는 “입원환자 등 산재보험환자가 제외된다는 점과 3년 이내 요역동학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 등이 아쉽다”며 “예외기준 마련이 필요하고 교육 실천의 중요성도 강조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직3 출시로 기존 국내 자가도뇨 카테터 시장을 스피디캐스 시리즈로 선점해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콜로플라스트(대표 배금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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