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은퇴후 거주목적… 조국, 안 팔려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靑 ‘다주택자 참모들’ 비난여론에 “투기목적 아니다” 적극해명 나서

청와대가 27일 예정에 없던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참모진 14명 중 7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것에 대해 “투기 목적이 아니다”며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8·2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양도세 중과·重課가 부활하는) 내년 4월까지 시간을 드렸으니 자기가 사는 집이 아니면 좀 파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 2주택을 갖고 있는 데 대해 “부부 공동 소유인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거주 중이고, 경기 가평군 전원주택은 은퇴 후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했다. 가평군 주택은 신고가액이 1억9900만 원이었다.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서는 “현재 소유 중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에서 거주 중이며 부산 해운대 아파트는 본인이 울산대 교수 재직 시 출퇴근하기 위해 사놓은 것으로 서울로 이직한 뒤 매각하려 했으나 불발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조 수석은 본보에 “값을 뚝 떨어뜨려서라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아파트 2채를 갖고 있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 대해선 “부부 공동 소유 아파트에서 현재 살고 있고, 바로 옆 동의 본인 소유 아파트는 병환으로 요양 중인 모친을 위해 샀다”고 밝혔다.

조현옥 인사수석에 대해선 “배우자 소유인 전북 익산시 주택은 배우자가 퇴직 이후 고향으로 내려가 거주 중이며, 본인 소유인 서울 강서구 아파트는 실거주한 곳이었으나 교통 편의상 현재 중구 소재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병도 정무비서관은 2채 중 1채에 장모가 거주했는데, 최근 장모가 별세한 뒤 매각해 현재는 1채만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은 이날도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를 겨냥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참모들은 부동산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한 뒤 “불필요한 부동산은 팔아야 할 것이라는 주무 장관의 장담이 어디까지 지켜질지 보겠다”고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조국#장하성#다주택자#비난여론#해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