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천신만고 끝에 마수걸이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8일 05시 45분


신지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신지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JLPGA 니토리 레이디스서 시즌 첫 승
늑장플레이 경고 등 고전…2타차 신승


신지애(29·스리본드)가 천신만고 끝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신지애는 8월 27일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 컨트리클럽(파72·6548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니토리 레이디스(총상금 1억 엔·약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로 출발했지만 라운드 도중 늑장 플레이로 경고를 받는 등 고전 끝에 2오버파 74타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는 등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차로 앞선 신지애는 악전고투 속에서도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JLPGA 투어 통산 14승째다. 신지애의 마지막 우승은 2016년 10월 미쓰비시 일렉트릭 레이디스 대회였다. 2014년에 이어 3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우승상금 1800만 엔(약 1억8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을 10위 이내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신지애는 최종라운드 출발이 썩 좋지 못했다. 2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7번홀(파3)에서 슬로우 플레이로 경고를 받은 뒤 심리적으로 쫓긴 탓인지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그 사이 2위권이었던 이민영2(25·한화)과 이지희(38)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12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로 2위권에 한 차타까지 쫓겼지만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버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환하게 웃었다.

신지애를 끝까지 괴롭힌 대만의 베이브 류가 8언파 280타로 2위를 차지했다. 이민영2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 이지희는 5언더파 283타로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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