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가동률 상반기 75%대… 4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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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비 안전점검 등 정비 몰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75%대에 그쳤다. 상당수 원전의 예방정비 기간이 이 시기에 몰린 데다 원자로 이상 현상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와 2분기(4∼6월) 국내 원전 25기의 평균 가동률은 각각 75.2%, 75.1%로 집계됐다. 국내 원전 가동률이 75%대까지 떨어진 것은 2013년(75.7%) 이후 4년 만이다.

국내 원전 가동률은 2008년 93.6%를 나타내는 등 2000년대 내내 90%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3년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의 여파로 일부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75.7%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역시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안전점검이 계속되며 가동률 70%대인 79.9%에 머물렀다.

한수원은 올해 1∼6월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몰리며 원전 가동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전은 통상 연료 교체 주기에 맞춰 정비하는데 각 원전의 연료 교체 시기가 올해 상반기에 몰렸다. 여기에 고리 3호기(격납건물 철판 부식), 고리 4호기(냉각재 이상 현상) 등의 이상 현상이 겹치며 가동률이 더욱 떨어졌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원전가동률#원자력발전소#국수력원자력#탈원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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