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사격훈련중 폭발… 1명 사망 6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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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서 폭음과 함께 불길 치솟아
軍, 안전수칙 위반-오작동 여부 조사

강원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에서 포 사격훈련 중 장병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9분경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군 관계자는 “K-9 자주포에 장병들이 탑승해 사격훈련을 하던 중 갑자기 폭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7명이 중경상을 입어 군 헬기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1명이 이송 도중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 2명은 화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자주포에는 포반장과 사수와 부사수, 포수, 조종수 외에 안전 통제관 2명이 탑승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해당 부대에서는 10여 문의 K-9 자주포를 나란히 배치한 뒤 사격훈련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5번째 자주포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지휘관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오작동 가능성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5년 1월에는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에서 K-9 자주포 훈련 중 병사(조종수)가 출입문을 열고 나오다 회전하는 포탑에 끼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K-9 자주포가 야전훈련 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k-9 자주포 폭발#k-9 자주포 사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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