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4점 두산 병살타 4개 KIA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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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대결 방망이 집중력서 희비
장원준, 왼손 최초 8년연속 10승

한 경기에서 병살타를 4개나 치고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선두 KIA와 2위 두산과의 맞대결은 타선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17일 잠실 KIA전에서 1회말 안타 3개와 볼넷 2개 등으로 얻은 4점을 수비 강화로 잘 지켜내 4-1로 승리했다. 두산은 KIA와의 승차를 7경기로 줄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 1무로 앞섰다.

KIA는 16일까지 10개 팀 중 가장 높은 득점권 타율(0.332)을 자랑했지만 이날만큼은 기회 때마다 병살타가 나오며 자멸했다. 1회초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기분 좋게 선취 득점을 올린 KIA는 1회말 선발 팻딘의 난조로 4실점한 뒤 몇 차례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중심 타자들이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이범호의 병살타, 3회초 1사 1, 3루에서도 버나디나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6회초 1사 1루, 8회초 1사 1루에서도 병살타가 나왔다.

KIA는 줄곧 9번 타자로 나섰던 타격 선두 김선빈이 2013년 7월 23일 LG전 이후 1486일 만에 1번 톱타자로 나와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노련하게 위기를 넘기며 10승(7패)째를 거뒀다. 장원준은 이강철(전 해태), 정민철(전 한화)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달성했다. 왼손 투수로는 최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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