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스도 터키행? 외국인선수 합류 전부터 ‘잡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4일 05시 45분


키퍼 사익스. 사진제공|KBL
키퍼 사익스. 사진제공|KBL
더스틴 호그 터키행…오리온과 계약파기
사익스도 터키 구단서 영입 제안 ‘칼자루’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2017∼2018시즌을 소화할 20명의 외국인선수(팀당2명)들이 8월 15일부터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췄다.

현재 각 구단은 외국인선수 합류 직후부터 연습경기를 통해 조합을 맞춰갈 수 있도록 국내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외국인선수 합류 이전부터 계약파기 소식이 잇따르면서 몇몇 구단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 오리온이 첫 희생양이 됐다. 2017 외국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한 더스틴 호그(25·192.9cm)가 터키리그 카르시야카와 계약을 맺어 버렸다. 카르시야카로부터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의 연봉계약을 맺은 호그는 오리온에 10만 달러(약 1억1400만원)의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파기했다. 한 구단관계자는“10만 달러의 위약금을 내도 국내에서 받는 금액(월봉 3만 달러·약 3400만원)보다 10만 달러 가량 더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 선수가 손해 볼 것은 없다. 오리온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다”고 했다.

오리온은 호그를 대신해 새로운 선수를 뽑아야하는 상황이다.

지난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GC도 재계약을 한 키퍼 사익스(24·178cm)의 합류가 불투명하다. 전 세계 프로농구 소식을 전하는 유로바스켓은 8월 11일(한국시간) ‘터키 2부리그 앙카라가 선수 명단에 사익스를 추가시켰다’고 알렸다. 사익스는 지난 시즌 엄청난 운동능력과 개인기를 뽐내며 정규리그 평균 15.2점·4.6어시스트를 기록해 KGC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KGC는 망설임 없이 재계약을 맺었지만 거취를 놓고 프로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사익스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의 미련을 놓지 않았고 타 리그로부터의 영입 제안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KGC 관계자는 “터키리그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KGC는 사익스의 에이전트를 통해 팀 합류 여부 의사를 문의한 상태다. 칼자루는 사익스가 쥐고 있다. 그가 터키행을 결정한다면 KGC는 어쩔 수 없이 대체선수를 구해야만 한다. 이처럼 합류 이전부터 계약 파기 사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는 기량미달로 인한 외국인선수 교체도 자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구단은 외국인선수 합류시점을 기준으로 일주일 이후부터 교체가 가능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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