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첫걸음은 ‘세테크’ 가능한 연금저축으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10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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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과 IRP 합산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가능

보험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주요국 고령자 생활실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의 노후 생활 주요 소득원으로는 취업 소득(37.5%)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우 공적연금이 노후 소득원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과 대비된다. 우리나라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으로는 최소한의 노후 생활마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므로 국민연금 외 다양한 노후 소득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의 기본 공식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조합이다. 정부는 국민의 노후 빈곤을 막기 위해 개인연금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면서 가입 장려에 나서고 있다. 직장인을 위한 개인연금 상품으로는 연금저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가 대표적이다.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해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노후 대비와 함께 ‘세테크’도 공략 가능하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로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한 상품이다. 보험, 신탁, 펀드 형태로 가입할 수 있으며 이 중 연금저축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다. 자동차보험처럼 표준화돼 있는 연금저축보험은 상품에 대한 이해가 어렵지 않아 비대면 인터넷 가입도 큰 어려움이 없다. 인터넷 전용 연금저축보험은 현재 교보라이프플래닛, 삼성생명, 한화생명, KDB다이렉트 등 총 14개사가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연금저축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공시 이율과 대면채널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꼽을 수 있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지 않기 때문에 설계사 수수료 등의 중간유통비용을 절감한 만큼 연금액으로 적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는 인터넷 연금저축보험 상품 간의 공시 이율, 해지환급률 등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다.

현재 공시 이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과 한화생명으로 8월 기준 3.2%의 공시 이율을 적용 중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인터넷 연금저축보험은 최저 월 3만원부터, 한화생명은 최저 월 5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어 소액으로도 노후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이미 연금저축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추가로 IRP 가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IRP는 이직이나 퇴직 시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금을 퇴직연금 계좌에 다시 적립해 만 55세 이후 연금이나 일시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 등 위험 자산에 70%까지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 최근 금융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므로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은퇴 전 평균 소득의 약 70%를 적정 노후 소득으로 확보하는 게 좋다”며, “노후 준비가 부족하면 삶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에게까지 부담이 될 수 있기에 노후 대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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