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이안류’ 공포…해운대서 이안류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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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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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離岸流)가 발생해 피서객 수십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부산 해운대119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해운대 해수욕장 앞 100여m 지점 해상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70여 명이 빠르게 떠밀려갔다. 이후 피서객들은 20여 분만에 모두 구조됐다.

이안류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좁은 파도가 급속하게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역파도’라고도 불린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해운대 등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자 기상청은 2009년 해운대에 폐쇄회로(CC)TV와 파고·해류 관측시스템을 설치해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했다.


이안류는 기상 지형 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먼 바다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 높은 파도가 만들어지는데, 이 파도가 지속적으로 해안에 정면으로 밀려와 부딪힌 뒤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다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분출돼 이안류가 발생한다. 해운대는 해안선이 남쪽을 향해 넓게 퍼져 있어 남풍의 영향을 받은 파도가 지속적으로 몰려와 이안류가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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