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 증가율 지난해 절반수준 관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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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 늘린 업체 현장점검

금융당국이 올해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보험권의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조이기로 했다. 2금융권이 가계대출에 고삐를 죄면서 저소득층의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서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지난해의 50% 수준에서 관리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34조4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가 2015년(16조5000억 원)의 두 배 이상이었다. 상호금융권은 은행권에 비해 저신용자가 많고, 분할상환 및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낮아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권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액을 지난해의 50%, 보험권은 60% 수준으로 각각 관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계획보다 과도하게 가계대출을 늘린 개별 조합·금융회사 104곳(상호금융 조합 82곳, 저축은행 5곳, 여신전문금융회사 7곳, 보험사 10곳)에 대해 현장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정 부위원장은 “향후 상호금융 가계부채 증가 속도, 리스크 관리 점검 결과 등을 감안해 필요 시 추가 건전성 강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2금융권#대출#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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